“국내 양봉산업 화분 매개 통한 가치 창출 방안 모색해야”
“국내 양봉산업 화분 매개 통한 가치 창출 방안 모색해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4.0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 가치 과소평가…의무 자조금 도입 현안 문제 풀어야
양봉산업 통계 수치 ‘신뢰성’ 떨어져 개선할 ‘필요’ 있어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전 세계적으로 양봉업은 화분 매개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과 경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봉 산물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양봉 농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양봉산업의 가치는 양봉 산물의 경제적 가치에 한정돼 있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화분 수정 기능이 환경과 농업에 미치는 역할과 중요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산업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농정포커스 ‘양봉산업의 위기와 시사점’을 통해 이 같이 진단하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연구원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양봉산업의 우선순위를 벌꿀 생산보다는 화분 매개에 두고 있다. 미국의 양봉 농가는 벌꿀 생산액보다 화분 매개 수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와 호주는 연구를 통해 꿀벌의 화분 매개 가치를 크게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벌꿀 생산보다는 화분 수정 효율화를 위한 정책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반면 “우리의 경우 화분 매개의 가치보다는 양봉 산물의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 양봉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양봉농가의 소득은 줄고 양봉산업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이상기후와 질병에 의한 벌꿀 생산량 감소로 당해 양봉 농가 순소득(100군 기준)은 2017년 대비 92.3% 감소한 약 20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 전문연구위원은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양봉 농가에서는 꿀벌의 화분 매개를 통한 가치 창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양봉인 단체에서는 의무 자조금제를 도입해 무임승차 문제 해결과 함께 자조금을 이용한 적극적인 소비 촉진 홍보와 지속적인 양봉산업 조사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을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통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현재 발표되고 있는 양봉산업 통계 수치는 발표 기관에 따라 상이해 통계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벌꿀 질병 관리 및 밀원 식물 확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 모색과 함께 품질 등급 관리를 통한 제품 고급화로 수입산 꿀과 차별점을 소비자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