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한우산업지원법 통과 전력...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
[현장 인터뷰]한우산업지원법 통과 전력...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5.27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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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법’이라는 큰 틀 만들어 이후 필요한 것 갖춰 나갈 터

한우농가 대부분 열악...‘한우법’으로 최소한 생존권 보장을
지난 5월 23일 한우산업지원법 촉구 국회 1인 시위를 진행한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을 국회에서 만났다. '한우산업지원법' 마련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민경천 회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작은집이든, 큰집이든 내 집을 갖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현재는 설령 내가 월세살이하고 있을지라도 열심을 다해 목돈을 모으고 여기에 경제적인 능력을 키워, 어엿한 내 집을 갖게 된다면 심리적으로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겠습니까.”

오는 5월 28일로 한우산업지원법(이하 한우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1인시위와 결의대회 개최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법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민경천 회장은 한우법이 통과된다 해도 당장에 크게 달라질 것이 있겠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여야가 공동으로 마련한 법안이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다만 '한우법'이라는 내 집을 마련해 놓고 그 안에 한우농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우법 반대 의원 “결코 용납 못해”

한우법을 비롯한 양곡관리법, 농어업회의소법, 농안법 등 '농업 민생 4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선 이를 반대 당론으로 정하며 한우법 통과 역시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인 상황에서 민 회장은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식량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농가들이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인데, 이를 정치적‧정략적으로 접근해 반대권을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농심을 외면한 채 당론만을 중시하는 의원은 이미 의원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우법을 반대하는 의원에 대해선 철저히 응징하겠다”라고 천명했다.

한우법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도 작심하며 쓴소리했다.

민 회장은 “축산법만으로도 한우농가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송아지안정제 개편 등 농가들에 가장 절실한 법안조차 수년째 개정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면서 “미경산우와 경산우 비육 등 한우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년째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젖소에서 한우 수정란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며 한우농가의 수급조절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관망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한우산업지원법 국회 통과를 위해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민경천 한우협회장

 

한우법, 농가-소비자 ‘윈윈’ 위한 법

평소 수입육에 대한 '한우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온 민 회장은 한우법이 농가들에만 혜택이 가게 해달라는 “뗏법은 결코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한우농가들도 생산비 절감과 개량으로 최소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가에 맞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정부도 농가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는 것, 그것이 한우법을 염원하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한우법을 통해 산업이 안정될 경우 한우농가는 물론 소비자들과도 열매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민 회장은 기대했다.

“여전히 80% 이상의 농가들이 쌀농사 등을 병행하며 생업을 이어오고 있는 등 한우농가의 열악한 현실에선 법안 마련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보호해야 합니다. 생산기반이 안정될 경우 한우가격 역시 큰 폭의 등락이 없어져 농가는 물론 소비자까지 행복한 한우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5월 24일 한우법 및 농축산물가격안정법 제정 국회 결의대회에서 민경천 회장이 대표 발언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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