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야 탄소중립 지원, '농가에서 사료회사 중심으로' 전환을
축산분야 탄소중립 지원, '농가에서 사료회사 중심으로' 전환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5.2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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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 농식품부에 요청

정부 “시범사업 차원....마중물 역할 해달라” 당부
지난 5월 16일 당진축협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협의회 전경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정부가 축산부문의 가시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분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으로 농가 참여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가의 수용 가능성이 높은 저메탄사료와 질소저감사료 급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사료 구입 추가비용와 인센티브로 농가지원금을 산정해 지급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서준한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지난 5월 16일 당진축협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에 참석해 ‘축산부문의 탄소중립 프로그램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서준한 과장은 축산부문 온실가스 감축 세부전략과 관련해 반추가축의 경우 메탄저감제 개발‧상용화로 장내발효 메탄을 저감하는 한편, 양돈‧가금분야는 사료 내 조단백질 함량 감축을 통한 분뇨내 잉여 질소 저감에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감축을 위해 ‘메탄저감제’가 첨가된 사료를 먹이는 활동과 관련해 한육우는 두당 2만5천원, 젖소는 착유우 기준 두당 5만원을 급여 원칙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메탄저감제의 경우 가축사양 실험결과 기존 사료 대비 10% 이상 메탄저감 효과가 있어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공정심의의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받을 수 있는데, 관련 사료가 곧 출시될 예정에 있다.

양돈부문의 경우 질소 단백질 함량을 낮춘 사료를 비육돈 생산 전 구간에 급여할 경우 두당 5천원 지원을 원칙으로, 모돈(임신돈, 포유돈)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직불금 형태의 저탄소 활동을 지원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축협 사료가공조합장들은 농가 지원 방식에서 사료회사 중심으로 지원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메탄 저감을 위해선 가격부담이 높은 저감제 첨가가 필수적인데, 저메탄 사료 시장에 대한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생산비 부담만 진채 사료를 생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수원축협 장주익 조합장은 “메탄저감 사료 생산을 위한 원가 상승분에 대해 사료공장에도 어느정도 지원이 있다면, 제품을 만들고 농가에 권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사료 생산과 판매는 쉽지 않다”면서 “사료공장에도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실질적인 탄소저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준한 과장은 “정부의 직불성 프로그램은 최종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이 가도록 설계 되어 있어 제조업체 직접 지원은 어렵다. 농가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결국 사료공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탄소 감축의 마중물 역할 등 축협 사료공장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보고된 최근 국제곡물 가격 동향에 따르면 ’24년 9월 도착분까지 옥수수, 소맥, 대두박 등 수입주원료의 평균 구매가격은 전년 평균대비 16% 하락한 톤당 277불이다.

옥수수의 경우 전년대비 18% 하락한 251불, 소맥은 15% 하락한 267불, 대두박도 전년대비 9불 하락한 484불로 집계됐다.

다만 파종기 미국의 재배지 일기불순으로 파종진척률이 전망치 대비 다소 하락한데다, 아르헨티나 병해충 이슈에 변동장세가 시현되고 있어 향후 곡물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호상 협의회장(광주축협 조합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2년부터 지난 4월 4일까지 누계 포대당 약 2375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최근 축산물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사료가격 인하 폭의 온도차로 비난만 받는 등 사료공장을 운영하는 조합의 애로사항이 크다”면서 “사료가격안정화기금 법제화와 사료가공공장의 경영회생자금 지원 등 중장기 계획 수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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