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이 한우가격 하락 견인
1++등급이 한우가격 하락 견인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5.1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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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우 장기 비육 속에 미경산우 출하 증가하며 1++공급량 증가

가정의 달 들어서도 소비 제자리...도매시장 한우경락가 약세 지속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5월 가정의 달 성수기에도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공급량 증가와 수요 감소속에 1++등급 공급 두수가 크게 늘며 도매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10일 개최된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회장 정만교, 부여축협장)에서 농협 한우국 한우정책연구반이 보고한 ‘최근 한우 도매가격 동향 보고’에 따르면 출하물량 증가와 암소 도축률 확대, 재고물량 증가 등으로 도매시장 한우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1~4월까지 1++등급 출현두수가 전년 대비 17.2%(1만3038두) 증가하며 도매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등급 출현율 증가는 거세우의 출하월령 증가와 미경산우 1++등급 출현율 증가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거세우 출하월령은 지난 ’21년 30.4개월, ’22년 30.6개월 ’23년 31.1개월에서 올해 5월을 기준해 32.0개월로 장기비육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올해들어 소값이 하락세를 면치못하며 적정 출하 시기를 놓친 농가들이 적지 않은 데다, 장기비육을 통한 등급출현율 개선으로 수익을 보전하려는 노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경산우의 1++출현율이 증가하며 전년 3월과 4월 각각 11.5% 수준이던 암소의 1++등급 출현율은 올해 4월과 5월 14.4% 수준으로 뛰었다.

전체 공급량에 1++등급 출하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가정 내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게 농협 한우국의 분석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지속적인 상승 추세 속에 경제 심리 지수(100이상이면 호황, 미만일 때 불황으로 분류)는 올해 들어 기준 수치 100을 밑돌며 한우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농협이 집계한 하나로마트 매출액은 지난 4월 133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P 감소한데 이어 5월 첫째주엔 27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6%P 줄었다.

이처럼 공급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로 올 3/4분기 도매시장 한우가격은 kg당 1만6500~1만7천원, 4/4분기는 1만5천~1만5500원 내외의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한우국은 전망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농협 가축개량원은 한우정액 인터넷 추첨제도와 공급현황 등을 보고하면서 한우 정액 1그룹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각해 당첨율이 낮은 반면, 2‧3그룹 정액은 판매가 되지 않아 거의 현장판매만 되는 만큼 2‧3그룹 정액 신청을 통해 농가당 최대당첨가능횟수 소진을 통해 농가의 당첨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축협차원의 지도를 협조했다.

농협 가축개량원에 따르면 KPN1416과 같은 고선호 한우개체의 경우 배정량은 2만4360스트로 이지만, 신청 인원은 8만3천여명에 달해 당첨율은 1.7% 수준에 불과하다. KPN 1446과 1447등도 당첨율은 2.2%와 2.5%에 그치는 등 1그룹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성의 창원시 축협 조합장은 “지역의 수정사들이 인터넷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령자 농가 명의로 정액을 신청해 당첨될 경우 해당 농가에 정액을 수정하거나 공급하지 않고 수정사들이 보유하거나 매매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위임받아 신청한 정액의 경우 농가들에게 정액이 직접 전달 또는 시술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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