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위원장, 농식품부 갈등‧직원 폭언폭행 '부인'
한우자조금위원장, 농식품부 갈등‧직원 폭언폭행 '부인'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5.14 07: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원장 해명, 관련자들 입장과 배치...진실게임 공방으로 번질 듯
지난 5월 8일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지난 5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한 해 한우자조금 주요사업 추진현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기자간담회는 사무국장의 조기 사퇴와 관련한 위원장의 폭언‧폭행 파문이 불거진 직후여서 각 부서장의 자조금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 발표를 마친 뒤 진행된 질의응답 대부분의 시간은 최근 논란에 대한 위원장의 해명과 설명으로 진행됐다.

 

위탁기관과 갈등‧직장 내 괴롭힘 “사실과 달라”

이동활 위원장은 본지와 농민신문 등에서 보도한 위탁기관 및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과의 갈등, 사무국장에 대한 폭언‧폭행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먼저 지난해 5월 진행된 한우협회 울산도지회 시‧군 지부 소비촉진 행사가 위원장의 정산 거부로 12월 말일에서야 정산되며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한 것과 관련해 “울산광역시 북부‧남부‧서울산 지부 등 3개 지부가 해야 하는 행사인데, 지부장도 모르는 행사를 도지회에서 했기에 예산을 집행하는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정산서도 제때에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기에 결제를 보류했던 것”이라면서 “농식품부와 최종 협의를 통해 결제를 해줘야겠다고 결심한 뒤 정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위원장의 주장과 한우협회 울산도지회장의 입장은 판이하게 달랐다.

정인철 한우협회 울산도지회장은 “울산광역시 3개 지부에서 모두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 것이 맞다”고 반박하면서 “위원장이 줄곧 지적한 '도지회 명의'로 정산서를 올린 것은 제주와 울산의 경우 별도의 지부 아이디(ID)가 없고 도지회에서만 정산서를 올릴 수 있도록 코드가 부여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끝까지 문제 삼아 정산을 미루면서 도지회와 지부의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담당 공무원과의 마찰로 정부세종청사 경비대가 충돌하고 출입이 통제됐다는 보도 및 논란과 관련해서도 위원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조금에서 수출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농식품부에 다수 접수됐다는 보고를 받고 세종청사를 방문, 담당 과장과 대화하던 중 전화상으로도 또 방문 당시에도 다소 하대하듯 얘기하길래 그에 대해 문제 삼은 정도이지 큰일은 없었다. 다만, 대화 과정에서 상자에 담아간 서류를 과장이 밀치면서 흩어진 일은 있었다”라며 “수출업체 몇 곳에 자금이 집행되지 못한 건 농식품부가 서류상 절차가 잘못됐다며 당일까지도 최종 집행을 미뤘기 때문으로 ‘내 소 팔아서 줘야 하나’라는 말은 했었다. 일련의 일들을 축산정책관에게 전달하니 외려 ‘사과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농식품부 출입과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원장의 이러한 설명과 달리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의 말에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었다.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당시 세종청사 경비대가 출동한 건 사실이다. 청사보안과 치안업무가 그분들의 역할 아닌가”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폭언이 있었다.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위원장의 폭언‧폭행에 못 이겨 사퇴했다는 전 사무국장의 입장문에 대해선 일부는 부인, 일부는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이 위원장은 “국장에게 한 번도 폭언했다고 생각한 적 없었기에 이에 대해 물으니 ‘상대방(듣는이)'이 폭언이라 느끼면 폭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추후, 직원 모두에게 의견을 물어도 폭언은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폭행 주장에 대해선 '이런식으로 일한다면 조인트 까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왼다리를 휘저은 수준이었다. 함께 배석한 직원들도 있었기에 아니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소 값 폭락 속에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업계의 우려가 크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박수받는 게 좋지만 타고난 성품도 그렇고, 위원장으로서 바른말하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에 불편부당한 목소리에 대해서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실공방 가려질까

이동활 위원장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지난 4월 말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이 파견돼 진행된 한우 자조금 사업 감사 및 직원 면담 여기에 한우협회 등 자조금 위탁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원장의 갑질 사례 여부까지 비교적 광범위한 조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사태규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노무 관련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여부 등을 판가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란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자조금 내부 감사가 실시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감사 범위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자조금 사무국의 전산처리 과정에서 사무국장의 사직 사유가 ‘직장 내 괴롭힘’ 코드로 분류돼 고용노동부에 전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우자조금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컬러버 2024-05-14 10:20:23
위원장은 입만 열면 거짓에 남 탓만 하는 인간이군...
작년 5월이면 쓸모 없는 소모전으로 시간만 버렸네...
한우자조금관리위원들과 대의원들은 저런 인간 뽑은 거 책임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