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반숙란·구운란 제조 설비 일등 기업 모던엠디에스
[탐방] 반숙란·구운란 제조 설비 일등 기업 모던엠디에스
  • 김재민 기자
  • 승인 2024.02.05 12: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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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설비 압도하는 제품력으로 반숙란·구운란 설비 시장 석권
신선란 위주의 계란 시장 가공시장으로 다양화에 기여
대형설비 이어 양계장용 소형 구운란 설비도 시제품 완성
감동란은 구운란 일색이었던 국내 계란 가공품 시장에 반숙란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한다. 2010년대 계란 소비의 일등 공신이 되는데 그 뒤에는 국내 반숙란과 구운란 설비를  제조하는 모덴엠디에스가 있었다.
감동란은 구운란 일색이었던 국내 계란 가공품 시장에 반숙란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한다. 2010년대 계란 소비의 일등 공신이 되는데 그 뒤에는 국내 반숙란과 구운란 설비를 제조하는 모덴엠디에스가 있었다.

 

[팜인사이트=김재민 기자] 2014년은 계란가공품 역사에 전기가 마련된 해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삶은 계란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계란은 훈제란, 맥반석란 등 구운란 제품이 일색이었는데 맛과 품질이 월등한 삶은 계란이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를 크게 뒤흔들어 놓게 된다. 기존 구운란 제품은 계란에 직접 열을 가하는 건식 조리법의 특성상 조리과정에서 수분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노른자는 퍽퍽해지고 흰자위는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구운란도 잘만 조리되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지만 대량 생산되는 설비에서는 구운란 특유의 맛과 품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GS25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삶의 계란 ‘감동란’은 간이 되어 나와 따로 소금을 찍어 먹을 필요가 없는데 간도 정말 적절한 수준이고, 반숙계란의 부드럽고 짭쪼름한 맛은 편의점 계란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게 된다. 단순히 구운란 시장을 삶은 계란 시장으로 바꿔 놓았다면 가공란 시장의 규모는 제자리걸음이기에 큰 변화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감동란은 기존 구운란 계란 시장에 삶은 계란(이하 반숙란)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창출해 내며 계란 소비 증가의 일등공신이 된다.

2012년 8월 설립된 마루카네코리아는 ‘감동란’이라는 제품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했고 2014년이 입소문을 타고 반숙란 판매가 늘었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언론을 타기 시작하며 제품 품귀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모던엠디스의 앞선 기술력은 그 동안 축산업계가 어려워 하는 부분의 제품 개발을 통해 인정을 받아왔다.
모뎀엠디에스의 계란 가공설비는 모두 스텐리스로 제조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위생적이어서 HACCP인증 등을 받을 때 매우 유리하다.

유튜브와 블로그에는 감동란 레시피가 유행을 끌 정도로 계란도 조리법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걸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감동란은 한일합작회사로 일본의 반숙란 설비를 들여와 상품화했다. 감동란의 대 히트에 국내 계란 가공업계도 반숙란 상품화 대열에 본격 합류하게 된다.

문제는 설비가 마루카네코리아가 자사 제품 생산을 위해 개발해 주문형으로 생산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이 반숙란 설비를 구할 수가 없었다. 새롭게 열린 반숙란 시장을 캐치하고 설비 개발에 나선 이가 있으니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모던엠디에스(주) 이원섭 대표다.

감동란 설비가 한 번에 삶아낼 수 있는 계란의 수가 적다는 것, 염지 시간이 길어 생산성이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을 알아낸 이원섭 대표는 마루카네사 설비에서 나온 반숙란보다 품질이 더 좋은 상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들어간다.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삶아 내면서 염지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기술을 찾아내 설비에 접목하게 된다.

특히 기존 감동란 설비가 열원으로 가스를 쓰는 것과 달리 국산제품은 전기를 사용해 제품 설비를 단순화시킬 수 있었고 온도의 편차가 작아 제품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했고, 열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돼 경제성까지 구현해 냈다.

여기에 염지시간 단축을 위해 초음파 기기까지 더해지면서 모던엠디에스의 삶은 계란 설비는 일본 제품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초기 제품이 출시됐을 때는 마루카네코리아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지만 지금은 마루카네코리아(현 ㈜감동란)까지 모던엠디에스의 설비 한세트가 납품된 상황이다.

 

모던엠디에스 반숙란 설비 일등기업 등극

현재 반숙란 제조 설비는 침지식, 감암식, 초음파식 세가지 방식이 있다. 기존 감동란 설비가 침지식이고 국내 타 업체가 감암식이라는 설비를 개발했다. 두 설비의 단점은 반숙란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고 간이 흰자까지만 벤다는 것이다.

두 설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모던엠디에스의 초음파 염지 방식이다. 모던엠디에스가 특허 등록한 초음파식 제조방법은 초미세 진동을 발생시켜 계란기공을 통해 염지액이 노른자까지 고르게 퍼져 간이 배게 되고 제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물론 간이 고르게 배기 때문에 반숙란의 맛 또한 기존 방식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반숙란 원조인 ㈜감동란이 라인 한세트를 모던엠디에스로부터 공급받기도 했다.

모던엠디에스 이원섭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가공 계란 시장의 한 축인 구운란 제조설비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 결과 국내 보급되고 있는 구우란 제조설비는 열풍 방식, 스팀방식으로 두 설비 조금씩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열풍 방식은 제작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300판 내외의 소량 생산만을 할 수 있다. 계란을 익히는 챔버 내 온도차가 너무 커 제품의 균일도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열풍이 나오는 쪽은 오버쿠킹 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스팀방식은 500판 내외의 계란을 가공할 수 있어 대용량 가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챔버 내 측면에서 120℃의 뜨거운 스팀을 분사해 계란을 익히는 방식으로 챔버 내 스팀이 나오는 쪽가 나오지 않는 쪽의 온도차가 크게는 20℃까지 나면서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스팀이 분사되는 쪽 계란에서 금이 가면서 판매 불가능한 불량품이 대거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인 열매체유를 활용해 쿠킹하는 것이다. 열매체유(핀튜브 방식)설비는 열풍방식이나 스팀방식과 달리 1000판 이상의 대형 설비까지 가능하면서도 챔버내 온도편차가 거의 없어 일정한 품질의 구운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열전도율이 높은 STS 핀튜브 파이프를 사용해 최고 360℃ 정도의 열을 분사할 수 있는데 열전도율이 일반 파이프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쿠킹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온도편차를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스팀이든 열품이든 열을 분사하는 곳이 정해진 기존 설비와 달리 950m 길이의 핀튜브가 챔버 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촘촘하게 설치돼 있고 순환장치를 통해 챔버 내에 온도를 고르게 하기 때문이다.

핀튜브 방식의 구운란 제조설비는 기존 설비에 비해 고가로 초기 투자 비용이 높기는 하지만 운전비용 등 유지비가 적게 들고 대용량의 빠른 시간에 쿠킹할 수 있어 경제성이 기존 방식보다 뛰어나다.

특히 모던엠디에스의 설비에서 생산된 구운란은 기존 설비에 비해 품질 관리가 용이해 구운계란이 다시금 인기를 끄는 원인이 된다.

 

모던엠디에스가 특허 출원한 구운란 제조설비 열매체유를 활용해 구운란 품질은 높이고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제조단가는 낮춘 혁신적인 제품이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스테인리스

모던엠디에스는 모든 재료를 스테인리스를 사용한다.

다른 재료에 비해 위생적이고 내구성도 좋기 때문이다. 다만 제작 비용이 높아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타사 제품 수리를 맡게 되는 경우가 있어 제품을 분해하게 되면, 일반 스틸로 제조한 것이 대부분으로 너무 부식이 심해서 식품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스테인리스로 제품을 제조할 경우 일반 스틸에 비해 제조단가가 1.5배 정도 높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내구성과 위생 등을 고려할 때 스테인리스 사용은 식품제조설비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모던엠디에스는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스테인리스를 사용함으로써 위생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할 수 있다.

 

우수한 성능의 소형 구운란 제조설비 개발 중

모던엠디에스는 국내 구운란과 반숙란 제조설비를 석권하였지만, 여전히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 중에 있다.

중소 규모 양계장 등에서 30판 내외의 소규모 설비 제작 요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소규모 설비에는 열풍 방식이 이미 나와 있지만,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단점을 극복해야만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모던엠디에스는 열풍 건조의 단점을 보완한 계란 난좌를 일정한 시간마다 위치를 바꿔주는 타입의 계란 설비를 착안해 시제품까지 생산한 상황이다.

이 제품이 완성되면 중소규모의 양계장이나 소규모 가공업자도 고품질의 구운란 제조가 가능해져 최근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 받는 로컬푸드 매장이나 지역 슈퍼마켓 등에 계란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고객들이 소형 구운란 설비 개발이 계속되자 기존 열풍 제조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구운란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직원과 개발 중인 구운란 설비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작업 지시를 하고 있다. 

‘발명’에 관심‧특기 가진 사업가

이원섭 대표는 반숙란 설비 하나만으로 원조인 일본 제품을 넘어서며 큰돈을 벌수 있었지만, 번 돈을 대용량 구운란 설비 개발에 쏟아 부었고, 다시 대용량 구운란 설비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소규모 구운란 설비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공학에는 자신이 있지만 계란이나 양계산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이 대표는 설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양계분야 최고 석학인 이상진 전 축산과학원장을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계란 가공 설비를 개발하며 특허를 수도 없이 출원하는 등 이원섭 대표는 사업가이기 보다는 발명가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다.

지금도 새로운 가공설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던엠디에스의 행보는 식용란 유통 일색의 국내 계란 시장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공을 세웠다.

월간 산란계 취재팀이 방문했을 때 이원섭 대표는 단순히 제조설비를 넘어 인공지능과 ICT를 접목한 지능형 가공 설비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모던엠디에스에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원섭 대표는 구운란과 반숙란 제조 설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양계분야 석학인 이상진 전 국립축산과학원장의 기술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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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식 2024-02-05 22:16:04
유익한 기사 잘보았습니다. 일본 설비보다 앞서, 유일하게 특허 개발한 모던엠디에스 가공,설비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됩니다! 사업가 이시기전에 발명가로 가공설비 및 산란계를 위해 큰 기여하는 대표님도 너무 멋지십니다!
많은 정보 와 도움 받아갑니다!